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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3기들과 함께한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여행_교사 최인희
링컨하우스 강릉스쿨 조회수:915 123.142.7.37
2019-06-18 11:41:32

금년 7월, 우리 3학년 3기 학생들이 아프리카 3개국 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3학년 담임인 나. 내 상황은 전혀 생각지 않고 함께 가겠다고 공언한다. 그러나, 갈 시간이 점점 다가오면서

내게 아직 9개월 밖에 안된 젖먹이 아기가 있어서 한달가량 되는 캠프를 참가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것과

2학년 검정고시 주요과목을 지도하고 있다는 현실을 직감하게 된다.

결국 캠프를 안가기로 한다. 마음 한켠에서는 우리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하는 선생님들에게 신뢰를 잃었다는 생각이 교차하면서 퍽 어려운 며칠을 보내게 되었다.

못가는건 못가는건데 불편한 마음이 지워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캠프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태국에서 며칠 갖는 수학여행을 함께 하고 싶어, 교장선생님과 상의를 하고 마침내 허락을 받아 태국여행만 함께 하게 되었다.

 

8월 6일 마지막 검정고시를 끝내고, 8월 7일 , 아프리카 캠프를 함께 못한 7명의 학생들 중 6명과 함께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집으로 돌아갔던 학생들과 아침 7시 30분에 인천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그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 모두

마음에 학생들을 보고싶은 뜨거운 간절함이 있었기에 한명도 빠짐없이 그 시간 전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경민이는 아침 6시도 되기 전에 공항에 도착했다고 한다. ㅎㅎㅎ

 

대한항공이 기내 서비스는 세계최고라고 생각하는 나는 , 처음에 우리가 타이항공을 타고 간다는 얘기를 듣고

좀 아쉬워했다. 헌데 내가 처음타본 타이항공은 내 생각과 달리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주었다.

3시간 정도 비행후 홍콩에서 잠시 내려 한시간 경유하는 비행기라 홍콩의 전경도 한번 훓어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6시간정도 비행후 방콕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그 사이 기내에서 안경을 잃어버린 다은이... 안경찾으러 가느라고

약간 시간을 지체하기도 했다. 다은이의 안경 분실사건은 귀국하는 기내에서도 또한번 연출되었다.

꼼꼼한줄 알았던 다은이의 실체를 발견하게 되었고.. ㅋㅋ

 

태국에서 만난 우리 링컨!! 정말 이루말할 수 없을정도로 반가웠다.

날씨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한국에서 온 우리 후발대 7명, 아프리카에서 막 귀국한 40명은 태국의 날씨를 느끼는 정도가 확연히 달랐다.

아프리카는 지금 초가을 날씨.. 한국은 불볃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태국은 그냥 우리나라 여름날씨와

비슷했다. 섭씨 30도 정도... 35도인 한국에서 온 우리는 그냥 덥다 정도, 초가을인 아프리카에서 온 팀들은

무진장 덥다를 외쳤다. ^^

 

태국온 첫날부터 대학교 홍보공연이 있었다. 꽤 피로가 쌓여있을 법도 한데 가자는대로 잘도 따라오는 우리 학생들.

물론 우리 모두 불평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태국에 관광온줄 알았는데 첫날부터 이게 무슨 살인적인 스케쥴인고...

그 다음날은 이른 새벽 5시에 기상해서 왕비고등학교 및 타마사핫 대학교 홍보공연까지 마치고 나니 밤 10시가

넘었다. 우와~~~~월드캠프는 아직 끝난게 아니구나...이건 캠프보다 더 빡센 스케쥴이잖아???

그렇지만 우리는 모르는게 있었다. 우리 링컨학생들의 공연을 보고 태국의 수많은 명문 학교 학생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고 링컨스쿨에 관심을 갖게 된 사실을....

태국에서 우리를 인솔해 주신 현지 선생님이 우리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 이곳까지 와서 관광만 하고 놀기만 하고 간다면 무엇이 남겠습니까? 조금 힘들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수많은 태국인들과 마음으로 사귀게 되는것,, 그러면 보람도 되고, 관광도 기쁘고 즐거운 것이 될것입니다. "

이 말씀을 따라서 진행한 우리에게 그 다음날부터는 분에 넘치는 풀코스의 관광이 기다리고 있었다.

태국의 수도 방콕.. 그 속에서도 명동같은 중심지에서의 관광을 비롯하여, 수상시장 , 동물원 , 황금궁전 등과

같은 유명한 곳을 관광하였다. 어딜가나 수많은 인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정말 관광국가 답게 다국적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세상은 참 넓고도 좁구나... 그 많은 나라중에 이 태국이란 나라에 모인 수많은 관광객들... 그 속에 있는 우리 링컨!!

집밖을 나와보니 , 볼펜을 내려놓고 보니 나란 사람과 나의 학생들은 서로 똑같은 친구같은 그런 사이가 되어졌다.

학교에서는 별로 이야기 해보지 못했던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이해할 수 있었고 더욱 가까워졌다.

중훈이가 부모님께 고맙고 감사하다고 하는 이야기, 다영이가 공연중 넘어졌는데도 프로정신을 가지고 아무렇지 않게 끝까지 무대에서 공연했던 이야기, 꺼내기 쉽지 않은 이야기일텐데도 서스럼없이 가족얘기를 하는 친구들..

그러면서 우리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교사와 제자 사이가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로 공존하고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우리가 만난 태국 학생들은 마인드가 밝고 건전했다. 마치 우리나라의 6~70년대 학생들을 보는것 같았다.

태국은 우리나라만큼 잘 사는 동남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라고 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순수했던 우리의 과거를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가족같았다. 마치 우리 링컨스쿨 학생들처럼..

그들과 우리 학생들은 한국어로 대화하며 친구가 되었다.

마지막날 우리의 재래시장 관광까지 도맡아 도와주고 , 귀국하는 날 밤 공항까지 마중나온 학생들..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고 카메라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짧지만 화려했던 태국에서의 5박6일 수학여행을 링컨 3기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그렇지만 그런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을 또 기약할 수 있을테지...

 

한국에 돌아와서 생각나는것은,,, 역시 먹는것!!!

망고스틴, 람부탄, 으엉, 두리안 등의 열대과일들과

늦은 밤 학생들과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사먹은 쌀국수!

아...그 맛을 잊을수가 없다.

 

뜨거운 2013년의 8월.. 링컨 3기들과 함께한 추억 여행이 있었기에 더욱 행복했던 여름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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